< 작품 소개 >
나는 127, 비밀 조직 A의 척살조 에이스 127, 프로페셔널 킬러다.
찌르고 쑤시고 조르고 튄다. 모든 건 ‘일’일 뿐! 타깃에게 섣부른 감정 따위 느껴 본 적 없다.
숨 막히게 더운 어느 여름밤, 운명 같은 타깃을 만나기 전까지는…….
“야! 보도.”
“삼킬 줄 알지?”
아름다운 입술에서 터져 나오는 좆같은 말본새. 삼키긴 뭘 삼켜? 눈물을? 침을? 회한을?
하지만 소중한 곳에 침이나 뱉는 ‘타깃’에게 금지된 감정을 느끼는데, 너를 만나면 차갑던 심장이 너무 뜨거워져.
“내 이름은 영원이에요. 영원이라고 해줘요.”
* * *
나는 문일휘.
형은 살해당했다! 나도 언제든 살해당할 수 있다고 믿는다.
불안이 거머리처럼 슬슬 기어 올라와 아무 데나 갖다 박고 싶어서 여자를 찾았다.
“하수구 하나 건져 와.”
어느 여름밤, 운명처럼 찾아온 하드코어 미친년은 나의 증오와 분노를 쏟아버리기에 딱이었다.
다리 사이에 칼을 차고 와서 바들바들 떨던 년! 그런데 왜 이렇게 끌리지?
너를 향한 절망적인 끌림은 증오라고 나의 감정마저 싸구려로 치부했는데…….
“키스해 줘요! 헤어질 때,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말하면서. 진하게 키스해 주세요!”
누가 알았을까, 꽃뱀인 줄 알고 만졌던 게 독사일 줄!